노동절 날씨가 너무 좋아, 오랫만에 산책을 나섰다.
원래는 판교 제로투원에 스테이크 쓸러 가려고 했으나, 빨리 갔다 와서 책 읽자는 제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까운 광교 까페 거리로 ㄱㄱ 씽~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어, 제 1공영 주차장을 찍고 가서, 1자리가 있는 주차자리에 주차 성공!
주말에는 주차가 힘들 것 같이 보이긴 했다.
(가게에서 2시간 짜리 주차 이용권을 준다)
첫번째 목적지는 신라 호텔 쉐프가 하신다는 서양식탁이었다.
https://m.place.naver.com/restaurant/926633369/home
너무 방만한 플레이었나... 예약 안하고 갔더니 3인 자리가 없었다. (우리는 3명이서 감)
망할.. 2인 위주로 테이블이 세팅 되어 있으니 참고 바란다.
다시 집으로 회군할 수 없었기에 광교 까페 거리를 배회하다가 찾게 된 맛집 세비야
스페인 레스토랑인데, 하몽, 타파스, 빠에야 등 스페인 전통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네이버로 편하게 예약 가능하다)
안은 대충 이렇게 생겼는데, 입구에 하몽을 만드는 돼지 다리가....
가게 내부는 테이블도 많고 생각 보다 넓어서 비좁은 느낌은 나지 않는다.
주문은 태블릿으로 하는 시스템이었고, 세명이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세가지 요리를 시켜 보았다.
양갈비 스테이크 (45000원), 해산물 빠에야 ( 32000원), 가지요리 (13000원), 맥주 1잔, 샹그리아 1잔.
양갈비 스테이크는 가격도 좀 있고 양이 좀 작지만, 와... 맛이..
지난 시그니엘 여행 때 룸서비스로 먹어 본 양갈비와 거의 동급으로 맛있었다.
강추해본다.
두번째 메뉴는 가지구이..
토마토 베이스 소스에 가지 요리인데, 빠에야와 베이스가 비슷해서 중복 되는 맛이긴 하지만,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나한테 아주 적합한 음식이었다.
맛도 굿!
그리고 마지막, 빠에야..빠에야는 해산물, 믹스, 닭고기 3종류가 있었는데, 해산물로 선택
(아참, 먹물 빠에야도 있었던 것 같은데, 날씨 좋은날 검정색 비쥬얼은 별로 인것 같아 선택 하지 않았다)
30000원 치고는 양이 좀 작았는데, 한국에서 먹어 본 빠에야 중에 맛있는 빠에야로 기억할 것 같다.
집에서 해먹기 힘든 음식이니 돈이 아깝지 않았고, 외식 메뉴로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스페인 음식은 가격대비 양이 적은 것 같다. 음식을 더 시킬 걸.. 문어 요리를 먹지 못해 아쉬웠다.
다시 갈거다!
하지만, 만족도가 매우 높은 외식이었다.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근처 까페인 LaPaz에서 커피를 마셨다.
수원 카페 ‘라파즈(La paz)’는 초록 식물의 신선함과 다채로운 꽃들이 내뿜는 향기에 커피향을 더한 카페라고 한다.
인테리어 트렌드인 ‘플랜테리어(Plant+Interior, 식물로 꾸민 인테리어)’를 활용한 공간이 눈에 띈다.
그리고, 천 쪽에 지하와 지상 2층으로 구성 되어 있고, 테라스나, 지하 천 쪽에 앉아서 차를 마시면, 좋은 날씨를 즐길 수 있다. 옆에 아주머니들만 시끄럽지 않았더라면, 좋은 휴식이 되었을텐데..
이 곳 직화 로스팅 커피 맛은 매우 훌륭했다.
커피 맛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음. 그런데 간식 거리는 내 취향이 별로 없었다.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구매할 수도 있다.
밥먹고 커피 마시고, 날씨가 너무 좋아, 천 따라 사진도 찍고 산책을 했다.
주말 오전에 여유부리기 딱 좋은 탐험이었다.